시와 음악

[스크랩] 병상록 - 김관식

松河 이종구 2011. 1. 2. 23:46
//





  
 
        병상록 - 김관식 병명도 모르는 채 시름시름 앓으며 몸져 누운 지 이제 10년. 고속도로는 뚫려도 내가 살길은 없는 것이냐. 간(肝),심(心),비(脾),폐(肺),신(腎)... 오장이 어디 한 군데 성한 데 없이 생물학 교실의 골격표본처럼 뼈만 앙상한 이 극한상황에서... 어두운 밤 턴넬을 지내는 디이젤의 엔진 소리 나는 또 숨이 가쁘다 열이 오른다 기침이 난다. 머리맡을 뒤져도 물 한 모금 없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등잔에 불을 붙인다. 방안 하나 가득 찬 철모르는 어린것들. 제멋대로 그저 아무렇게나 가로세로 드러누워 고단한 숨결은 한창 얼크러졌는데 문득 둘째의 등록금과 발가락 나온 운동화가 어른거린다. 내가 막상 가는 날은 너희는 누구에게 손을 벌리랴. 가여운 내 아들딸들아, 가난함에 행여 주눅들지 말라. 사람은 우환(憂患)에서 살고 안락(安樂)에서 죽는 것, 백금 도가니에 넣어 단련할수록 훌륭한 보검이 된다. 아하,새벽은 아직 멀었나 보다. ..................... 김관식(金冠植)의 입관(入棺) / 천상병 심통(心痛)한 바람과 구름이었을 게다. 네 길잡이는. 고단한 이 땅에 슬슬 와서는 한다는 일이 가슴에서는 숱한 구슬. 입에서는 독한 먼지. 터지게 토(吐)해 놓고, 오늘은 별일 없다는 듯이 싸구려 관(棺) 속에 삼베옷 걸치고 또 슬슬 들어간다. 우리가 두려웠던 것은, 네 구슬이 아니라, 독한 먼지였다. 좌충우돌의 미학은 너로 말미암아 비롯하고, 드디어 끝난다. 구슬도 먼지도 못되는 점잖은 친구들아, 이제는 당하지 않을 것이니 되려 기뻐해다오. 김관식(金冠植)의 가을바람 이는 이 입관(入棺)을. ... 얼마전에 저는 두곳으로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일산의 백병원.그리고.. 영동 세브란스 병원 ..참으로 몸이아프면 마음도 아프다고 위로해주는 말로서 그들의 아픔이..견디어 낼수 있는 것인지 ..하루 하루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 김관식..이분은 기인 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당당 하셨다지요. ..돌아가신 천상병 시인의 ..장례시.. 지금은 이세상에 안계신 시인이신 두분.. 인사동의 귀천에가면.. 무슨 죄그마한 찻집이.그래도 천상병 시인이 그리워서 찿아옵니다 .'귀천'의詩가 걸려있는 서각 그분의 웃듯울듯만듯한 얼굴표정의 사진.. 한달에 한번 쯤은인사동엘 들르면.'귀천'의 찻집주인은 .'대추차'를 공짜로 주지요 ^^ ..왜냐구요..? 제가 빵 갖다 주거든요.. . 천상병.김관식. 시인들의시들을 읽다보면..저는 그들의 올곧은 정신이 참 좋습니다 ..이런분들이 그리운 ..날들 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은하수님의 글---

    출처 : 경주문예대학(시와음악이있는집)
    글쓴이 : 거마장 원글보기
    메모 :